엔카닷컴 “신차 시장 회복세, 6월 중고차 시세도↑…G80·쏘렌토

엔카닷컴이 6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하며 “가격 안정화로 인한 중고차 구매 장벽 완화와 함께 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져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엔카닷컴은 6월 중고차 평균 시세는 5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 0.74% 오른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엔카닷컴은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량 대상으로 조사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0.87% 상승한 가운데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네시스 G80, 기아 쏘렌토,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의 시세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제네시스 G80(RG3)는 지난달에 이어 연달아 시세가 상승, 이달은 4.98%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 시세도 3.08% 상승했다.

올해 여름 신차 출시가 예고된 현대차·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세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싼타페는 완전변경 모델,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를 앞둔 가운데, 기아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는 4.49% 시세가 오른 반면, 현대차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변동이 미미했다.

수입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0.58% 상승했다. BMW의 주요 모델 시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는 3.38%가, X5(G05) xDrive 30d xLine은 3.04%가 올랐다.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는 0.76% 미세하게 상승했다. 벤츠의 주요 대표모델 E클래스, C클래스, GLE클래스 3종은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가격 방어가 높은 편에 속하던 볼보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타 브랜드에 비해 신차 물량이 적었던 볼보가 올해부터 물량을 늘려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XC9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의 시세는 1.41%,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1.57%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했다.

일부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시세는 하락세를 보였다. 구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국산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며, 토요타 캠리(XV70) 2.5 XLE 하이브리드 시세는 전월 대비 3.35% 내렸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수요가 높은 모델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져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중고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수입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시세 하락폭이 큰 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